국제 국제일반

홍콩 정부, 코로나19 확산 막고자 대학 입학시험 4주 연기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1 23:08

수정 2020.03.21 23:08

[홍콩=신화/뉴시스]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홍콩 행정부 집행위원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1
[홍콩=신화/뉴시스]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홍콩 행정부 집행위원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1

[파이낸셜뉴스] 홍콩 정부가 대학 입학시험(DSE)을 4주 연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에 따르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역유입과 지역내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기준 273명으로 증가하면서 나온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대책에 따르면 홍콩 대입시험은 4주 뒤인 다음달 24일 치러진다. 중국어와 영어 구술시험은 취소된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바 있다. 휴교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이뤄진다고 홍콩 교육부는 이날 밝혔다.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도 다시 시작된다. 람 장관은 지난 2일부터 사무실로 출근했던 공무원들에게 다시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체육관과 피트니스센터, 박물관, 도서관 등 레저문화부서 산하 시설도 오는 23일부로 폐쇄하기로 했다.

격리 명령 위반 등 방역 조치 위반자는 최대 2만5000홍콩달러(약 400만원)의 벌금형 또는 최장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게 된다.
람 장관은 이같은 대책을 발표하며 '무관용'을 강조했다.

현재 격리 명령 위반자 4명은 격리센터로 옮겨졌고, 추후 경찰 조사를 거쳐 기소될 것이라고도 했다.


람 장관은 "귀향하는 거주민의 행렬이 적어도 2주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홍콩은 중요한 순간에 직면했다"며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최근 2달만에 최고조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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