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北 미사일 도발에…민주 ″고립 자초″· 통합 ″ 文정부, 허상 벗어나야″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1 13:57

수정 2020.03.21 13:5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인민군 서부전선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제3군단의 전투준비 상태에 대해 너무도 만족해 명포수상장을 수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은 훈련을 지도하는 김 위원장과 그의 축하친필을 새긴 상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인민군 서부전선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제3군단의 전투준비 상태에 대해 너무도 만족해 명포수상장을 수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은 훈련을 지도하는 김 위원장과 그의 축하친필을 새긴 상장.

[파이낸셜뉴스] 정치권은 21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 추가 도발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대북 대응 태도에 대해선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야당은 안이한 대북 대응이 연이어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정부를 직접 겨냥했지만 여당은 북한의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창수 미래통합당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의 침묵과 여당의 안이한 인식에 북한의 도발은 일상이 됐다"며 "가뜩이나 우한 코로나19로 힘겨운 국민들은 이제 내우외환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흔드는 주체는 다름 아닌 북한임을 아직도 모르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또 "북한은 여전히 미사일 발사로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북한의 눈은 아직도 우리가 아닌 미국을 향해있고 우리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대북 정책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부디 평화라는 허상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안보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에 여당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유감을 나타내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허윤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북한의 연이은 군사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 재앙 앞에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군사 행동은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북한은 불필요한 긴장과 대치보다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과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공동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무력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코로나19 사태 남북 공동 협력 모색도 거듭 요청했다.


허 대변인은 "위기의 상황을 감안하면 북한은 모든 위협 행위를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공동 협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