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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1분기 마이너스 성장 배제 못해"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0 17:53

수정 2020.03.20 17:5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본다면 올해 1·4분기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소비·투자·수출 파급 영향을 따진다면 이런 경우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이런 상황이 가능한 한 오지 않도록 재정 조기집행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연간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수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또 홍 부총리는 4000억달러 넘는 외환보유액의 적정성에 대해 "적정하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2차 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1차 추경이 며칠 전에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여부를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와 관련, "글로벌 경제 영향은 초창기에는 올해 'U'자를 생각했다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2년에 걸친 'V'자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과 관련해서는 "외환시장 안정성에 크게 기여하고, 든든한 안전망이 추가됐다"며 "통화스와프를 추가로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오늘 환율은 내리고 코스피는 오르고 외환시장은 안정됐지만, 변동성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외환시장 안정과 관련한 통화스와프에 따른 효과 말고도 추가적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서는 "재정당국 입장에서 모든 국민에게 나눠주는 것은 형평성 차원도 있고, 국민적 공감대나 재원 및 효과성 문제가 있다"며 "이런 것들을 같이 감안해 결정해야 할 사항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주는 것이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재난기본소득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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