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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1분기 마이너스 성장 배제 못해... 재난기본소득 동의 안해"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0 16:44

수정 2020.03.20 16:56

홍남기, "1분기 마이너스 성장 배제 못해... 재난기본소득 동의 안해"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본다면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책 당국자로서 이야기하기 적절치 않지만 국내외 소비, 투자, 수출 파급 영향을 따진다면 이런 경우도 염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이런 상황이 가능한 오지 않도록 재정조기 집행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전날 한미 통화스와프가 이뤄져 외환시장 안정성에 크게 기여하고, 든든한 안전망이 추가됐다"며"통화 스와프를 추가로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오늘 환율은 내리고 코스피는 오르고 외환시장 안정성은 안정됐지만, 변동성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외환시장 안정 관련한 통화스와프에 따른 효과 말고도 추가적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서는 "재정 당국 입장에서 모든 국민에게 나눠주는 것은 형평성 차원도 있고, 국민적 공감대나 재원 및 효과성 문제가 있다"며 "이런 것들 같이 감안해 결정해야할 사항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주는 것이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재난기본소득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오는 5월 송도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는 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는 전제하에 올 하반기하는 걸로 희망하고 있는데 ADB는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을 포함해 몇 개 국가에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4000억불을 넘는 외환보유고에 대한 적성성에 대해 "적정하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2차 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1차 추경이 몇일전에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여부를 말씀 드릴 수 없다"고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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