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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LG화학 이사회 의장도 맡는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0 15:25

수정 2020.03.20 15:25

권영수 부회장, LG화학 이사회 의장도 맡는다


[파이낸셜뉴스] 권영수 LG그룹 부회장(사진)이 LG화학 등기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이사회 의장을 맡게됐다. 그룹내 '2인자'로 통하는 권 회장이 LG화학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는 배터리 사업에서의 변화도 예상된다.

LG화학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권영수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권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이로써 권 부회장은 전자(LG전자, LG디스플레이)와 통신(LG유플러스)에 이어 화학까지 그룹의 주요 4개 계열사 의장을 맡게 됐다. LG그룹의 3대 주력 사업에서 경영 보폭을 넓히게 된 것이다.


특히 과거 4년간 LG화학에서 전지사업본부장을 지냈던 권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직접 배터리 사업을 챙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도 "LG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CEO 및 과거 4년간 당사 전지사업본부장을 역임해, 당사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일원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권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배경을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연초 올해 베터리사업에서의 매출 목표를 15조원으로 설정하는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또 SK이노베이션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2차전지 영업비밀침해 소송과 관련된 향후 움직임에도 권 부회장의 영향력이 상당수 반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권 부회장이 과거 2011년 국내에서 처음 불거졌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한 인물이자, 2014년 마무리될 수 있었던 합의서에 서명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올해 화학을 포함한 그룹내 주요 사업을 각별히 챙기기 위한 구광모 회장의 의중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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