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자연합 "ISS 조원태 연임 찬성은 객관성 상실한 편향된 결정"

뉴시스

입력 2020.03.18 10:04

수정 2020.03.18 10:04

ISS 등 조원태 연임 찬성 권고는 "객관성 상실해" 비판 "한진그룹 살리는 길은 주주연합 추천 이사진 선임뿐"

[서울=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 2020.03.18.
[서울=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 2020.03.18.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및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 등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에 손을 들어준 것과 관련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3자 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은 18일 "객관성을 상실한 편향된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주주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ISS 등 일부 의결권 자문사들이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에 대해 제시한 의 견은 스스로의 가이드라인을 근거 없이 뒤집은 것"으로 "객관성을 상실한 편향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ISS 등 일부 의결권 자문사들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사결격사유에 명백히 해당되는 한진칼 측의 조원태, 하은용 이사 후보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을 낸 것은 스스로의 기준에 어긋난 일", "자기모순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원태 회장의 연임을 찬성한 데 대해서는 "현재 공정위 사건의 법원 계류 및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의 검찰조사 등 이사결격사유가 더욱 명백하다"며 "그럼에도 조원태 후보에 대한 선임안을 찬성으로 권고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 "조 후보를 적극 배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맹비난했다.

또 "주주연합의 경영 불개입 입장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시하면서, 오너 경영 체제하에서 독립성에 훨씬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한진칼 측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 의결권 불행사를 권유하지 않은 것은 형평성을 잃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더해 주주연합이 추천한 한진칼 이사 후보 7명 중 서윤석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에 대해 ISS가 "엔씨소프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장, 우리자산운용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장 현직경력 등을 임의적으로 삭제했다"며 "주주연합 측 이사 후보에 대해 한진칼 측 이사 후보들과 다른 별도의 기준을 적용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KCGS는 한진칼과 주주연합 측 모든 이사후보들에게 찬성권고안을 제시했는데도, (ISS가) 양측 이사들이 모두 선임되는 경우 이사회 규모가 비대해진다는 이유와 항공업 불황을 사유로 주주연합의 후보에게만 의결권 불행사를 권고했다"며 "상식적이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한진칼의 경영성과 지표 평가에 대해서도 "재무성과까지 반영 가능한 순이익 기준과 동종업계 비교를 생략하고,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은 영업이익지표만 적용했다"며 "현 경영진의 경영실패 결격사유를 애써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주연합은 오너 경영자인 조원태 이사 후보를 위시한 현 경영진을 교체하고, 대주주로부터 자유로운 주주연합의 이사후보들을 이사로 선임해 전문경영, 투명경영을 이뤄내는 것만이 현재 심각한 한진그룹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대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최근 KCGS와 ISS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KCGS와 ISS는 한진칼 이사회에서 제안한 사내·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의견을 냈고, 3자 주주연합의 사내·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 또는 대부분 반대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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