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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보수 단일대오 호소 "비난의 화살은 제게...정권심판 동참해달라"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8 10:00

수정 2020.03.18 17:11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뉴스1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이번 총선에서 우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 도탄에 빠진 국민을 살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낙천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 때문에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수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미균 시지온 대표의 서울 강남병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반발이 확산되자 책임을 지고, 지난 13일 전격 사퇴했다.

그는 "공관위는 최홍(전 ING자산운용 사장) 공천에 대한 최고위의 재의요구를 전원일치로 재의결했으나 최고위는 다시 이를 무효화시켰다"면서 "최고위가 당헌당규를 벗어난 무리한 결정을 한데 대해 공관위는 절차적 정당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나 오직 당의 화합차원에서 마지못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의 모습이 헝클어지고 좋지못한 선례를 남겼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그동안 인간적으로 괴롭고 고통스런 감정을 모두 묻어버리고 당의 결정을 더이상 따지지 않기로 했다. 이미 사퇴한 사람으로서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제 4.15총선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 문제는 공천에 대한 반발과 잡음"이라며 "낙천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 때문에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수는 없다"고 촉구했다.

그는 "개인의 작은 이익을 떠나, 대의의 깃발 아래 뭉쳐야 한다"면서 "모든 비난의 화살은 제게 돌리고, 멀리보는 큰 안목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부도덕한 정권 심판 대열에 함께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보수의 외연을 확장하지 않으면 우리는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며 "보수의 지평을 넓히고,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면서 희생과 헌신이 불가피했던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통합의 정신을 살려, 단일대오로 정권 심판에 총궐기해야 한다"면서 "분열과 파벌주의적 행태는 당을 흔들고, 국민의 명령에 어긋나는 것이다. 탈당과 무소속출마는 여당과 정권에게 승리를 바칠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세상이 자유와 창의, 평등과 공정, 그리고 정의가 파괴되는 세상인가"라며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역사적 죄인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자영업자와 영세소상공인의 처절한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제 선대위가 발족한다고 한다"며 "미래통합당의 모든 후보는 선대위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유권자에게 다가가 반드시 그들의 마음을 사는 선거운동을 해주시기 바란다.
필승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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