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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센터 매각 본격화… 4000억 넘을듯 [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6 18:29

수정 2020.03.16 21:35

자문사에 CBRE코리아·신영에셋
CJ제일제당센터 매각 본격화… 4000억 넘을듯 [마켓워치]
서울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가 매각된다. 예상 매각가격은 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센터를 소유한 에이알에이엔피에스(ARA-NPS) 제2호 리츠는 CJ제일제당센터 매각 자문사에 CBRE코리아와 신영에셋을 선정했다. CJ제일제당센터는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가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에이알에이(ARA)는 지난 2016년 CJ제일제당센터와 서울 순화동 오렌지센터(옛 ING센터), 서울 양평동 YP센터 매각을 한꺼번에 추진했다. 매각가격으로 6000억원대 중후반을 제시한 현대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최종 불발됐다.
투자자들이 오렌지센터의 단일 임차인 리스크 등을 우려한 탓에 현대자산운용이 자금조달에 실패했다.

CJ제일제당센터는 연면적 8만401㎡에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다. 현재 임대율은 100%로, CJ그룹 계열사들이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맥쿼리리얼에스테이트코리아가 2010년 맥쿼리 엔피에스(NPS) 제2호 리츠를 설립했고, 국민연금이 346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들였다. 2013년 ARA가 맥쿼리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에이알에이엔피에스 제2호 리츠로 이름이 바뀌었다. 국민연금이 해당 리츠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매각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리츠는 지난해 11월 CJ 측과 7년짜리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매각의 불발의 원인이 됐던 임차인 리스크가 마스터리스(책임임차) 계약으로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CJ타운 후보지였던 서울 가양동 부지를 매각한 점도 장기 임차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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