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안 해"…팔꿈치 부딪치며 인사
"전 직원 재택근무…건강 이상 없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이날 CNN에서 생중계한 민주당 TV토론 시작 전 악수 대신 한쪽 팔꿈치를 들어 서로 부딪치는 방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미국 내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와 악수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토론은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시작 이후 두 사람이 1대1 구도로 치르는 첫 토론이다. 당초 애리조나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장거리 이동을 피하기 위해 워싱턴DC에서 열렸다. '무방청객' 방식으로 진행되며, 연설대도 180㎝ 이상 간격을 두고 배치됐다.
이들은 이날 토론 초반부터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하는 '나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각각 올해 77세, 78세로 나이로 치면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한다. 미 보건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코로나19 위험군으로 간주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더 이상 악수를 하지 않는다"며 "내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 역시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병력 동원 여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는 군을 부를 것"이라며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다. 나는 군을 부를 것"이라고 했다. 샌더스 의원 역시 "뉴욕주는 이미 주방위군을 동원 중"이라며 "이건 명백히 국가 비상사태"라고 동의했다.
뉴욕타임스(NYT) 코로나19 확산 지도에 따르면 미국에선 이날 저녁 기준 누적 확진자가 최소 3487명에 달한다. 워싱턴DC와 워싱턴, 뉴욕, 캘리포니아 등 49개 주에서 확진자가 나왔으며, 확진자가 100명을 넘는 주는 총 7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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