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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소액주주연대 표심 다음주 결정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3 17:04

수정 2020.03.13 17:30

600여명 보유지분 1.5% 달해
조 회장-3자연합 표대결에 영향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연대가 다음 주에 의결권 위임 방향을 결정한다. 이들 소액주주의 보유지분이 1.5%에 달해 치열한 표결이 예상되는 한진그룹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진칼 소액주주연대 모임 백승엽 대표는 1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 중으로 조원태 한진 회장과 이른바 '3자 연합' 중 어느 쪽으로 의결권을 모을지 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투표는 온라인 카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전 투표는 '남매의 난'이 본격화된 한진칼 주총에서 개인 주주들의 표심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이 소액주주연대 모임에는 600여명의 주주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의 1.5%에 달한다.


백 대표는 "표심을 잡고 싶다면 여론전 말고 한진그룹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이번 주총이 끝이 아닌데 정치권 야합처럼 상황이 흘러가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한진칼 주총에선 개인 주주 표심의 향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조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이 있는 지분율 격차가 1.47%포인트에 불과하다.
한진칼과 KCGI 측은 지난주부터 일일이 소액주주들을 찾아다니며 의결권 위임 동의서를 받고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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