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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노조, '리베이트 의혹' 제기한 의원에 "정치적 이용말라" 맞불

뉴시스

입력 2020.03.12 14:11

수정 2020.03.12 14:11

"3자연합과 싸우는 중…관여하지 말라"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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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대한항공노동조합은 12일 "채이배 의원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노조는 이날 '민생당 채이배 의원 논평에 대한 대한항공노동조합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노조는 "노조는 현재 3자연합이 한진칼을 장악, 대한항공 등을 분할해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고 단기차익을 먹으려는 시도를 막기위해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며 "한진 그룹사는 자신의 존재감을 돋보이려는 정치인이 한두마디 훈수를 던져도 문제 없는 한가한 장소가 아니며 목숨을 걸고 지키는 직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채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결과적으로는 3만 노동자의 삶의 터전을 투기판으로 만든 투기자본 KCGI를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근 프랑스 검찰이 에어버스가 대한항공 등에 항공기를 납품하며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주주연합'은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현 경영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어떠한 관련도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또한 "채 의원은 한진 노동자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한다면 자신의 행보가 얼마나 한진 노동자들을 위협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대한항공은 지난해 고 조양호 회장의 작고를 계기로 과거의 허물을 청산하고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다 견실하고 사랑받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우리의 손으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의 삶터에 관여하지 말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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