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푸르덴셜 인수전 뛰어든 우리금융, IMM-MBK 놓고 저울질 [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1 18:28

수정 2020.03.13 15:16

본입찰 임박 컨소시엄 구성 거론
"IMM PE와 인수금융 논의 중
최종 확정 아냐… 변화 가능성"
본입찰 후 합종연횡 본격화 전망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사 전경. (출처:뉴스1)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사 전경. (출처:뉴스1)

우리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컨소시엄 후보로 사모펀드(PE)인 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현재 양 PE 모두 "정해진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이 오는 19일 푸르덴셜생명 본입찰 후 양 PE 중 한 곳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오는 19일 진행되는 본입찰에서 적격인수 후보(숏리스트) 중 하나인 MBK파트너스와 IMM PE 중 한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들 사모펀드와 각각 인연이 있다. MBK파트너스와는 롯데카드 인수전에 공동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IMM PE는 현재 우리금융의 지분을 보유한 과점 주주이자 이사회 멤버로 참여 중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IMM PE의 인수금융을 주선키로 해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도 파트너로 참여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인수 참여 당시에도 우리금융이 인수금융을 주선한 이후 롯데카드 지분 20%를 전격 인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인수금융 규모 및 지분인수 비중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IMM PE와 인수금융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IMM PE와 함께 한다는 것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고, 추후 경우에 따라서 컨소시엄 구성의 변화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와 IMM PE 양 측도 공식적으로 우리금융과의 협력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IB업계에선 본입찰 이후 우리금융과 PE들간 합종연횡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현재 손태승 회장 건으로 인해 향후 푸르덴셜생명 인수 대주주 적격과 관련, 당국과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는 만큼 사모펀드들 입장에선 단기적으로 그리 반가운 파트너는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엑시트를 염두에 두고 '우리'라는 금융 브랜드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선 매력적인 파트너인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본입찰 이후 이 같은 역학구조를 전제로, 우리금융과 사모펀드들간 각각의 이해 관계에 부합하는 쪽과 컨소시엄을 이루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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