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531명 신청, 명단 보니 '화려'

뉴스1

입력 2020.03.10 21:17

수정 2020.03.11 09:22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아버지인 김용하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미래통합당의 영입인재 등 530명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0일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을 발표했다. 공관위에 따르면 총 신청자 수는 비공개 신청자 포함 여성 167명, 남성 364명 등 531명이다.

먼저 통합당이 영입한 인물들이 대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윤 전 관장은 전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열 번째로 영입한 인사로 첫 여성 독립기념관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통합당 출범 이후 첫 번째 영입인재인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도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외에 김보람 전 인사이트컴퍼니 CCO(최고콘텐츠책임자)와 백현주 전 서울신문NTN 대표이사,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남영호 극지탐험가, 지성호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이사,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김은희 전 테니스 선수, 이종헌 팜한농 노무관리자,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 등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길환영 전 KBS 사장과 김재철 전 MBC 사장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길 전 사장은 PD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BS 사장에 올랐으나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보도 개입 의혹으로 해임된 인물이다.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충남 천안갑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바 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정운천 의원이 있다. 그는 지난달 14일 새로운보수당을 탈당한 후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정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민주당 텃밭인 전북 전주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전직으로는 허원제 18대 국회의원이자 전 방통위 상임위원, 배영식 18대 국회의원이자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있다.

전 자유한국당 보좌진 출신으로는 권통일 전 보좌진협의회장과 안우철 전 국회의원 보좌관, 황규환 전 환노위 심의위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 밖에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과 남상해 '하림각' 회장,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경민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박정이 전 1군사령관 등이 눈에 띈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공천 방향의 첫째는 철두철미하게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며 "후보 인선 방향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둘째는 혁신적 공천"이라며 "관례나 선례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기대감에 따라 과업을 재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 역점은 '정치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계파 중심의 나눠 먹기 공천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국민과 유권자가 기대하고 원하는 결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변호사의 공천이 사실상 어렵다고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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