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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에도… 대한항공 담는 外人·기관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9 17:50

수정 2020.03.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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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68% 하락한 2만3400원에 장을 마쳐 이틀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하락했지만 지난 6일 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고, 연기금은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매수에 나서 총 76억원치를 사들였다.

대한항공의 주가 반등에 대해 시장은 여전히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지난달 여객 수송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41.5%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조짐이 확인되면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한 장거리 노선과 화물 수요를 감안해 대한항공 중심의 투자를 추천했다. 여객 불황기에 화물사업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공항의 2월 화물 수송은 전년동기 대비 20.2% 늘어나면서 1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또 대한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수요 감소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의 지분율 격차가 매우 근소한 점도 대한항공 주주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한진칼의 핵심자산이고,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이므로 한진칼 소액주주와 대한항공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는 대체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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