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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베이지북, 코로나19 美 경제에 타격 줄 신호 보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5 10:53

수정 2020.03.05 10:53

연준 베이지북, 올해초 미 경제 완만한 성장, 관광 여행서 이미 타격
무디스애널리틱스, 2월 미 민간기업 일자리 기대치 이상 창출
2월 ISM 비제조업활동지수도 2019년 2월 이후 최고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코로나19 확산이 미 경제에도 타격을 줄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경제분석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올해들어 지난달말까지 미 경제가 완만한 경제 성장을 보였지만 동시에 코로나19가 일부 업종에 피해를 주기 시작하고 있고 금융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달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참고될 이번 베이지북은 코로나바이러스를 48회, 코로나(코비드)19를 9회 언급해 노동(51회)이나 고용(55회), 저조한 물가상승(12회) 보다 더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음을 보여줬다.

12개 지방 연방은행의 조사를 정리한 베이지북은 코로나19로 미국내 가장 타격을 입은 업종은 여행과 관광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단체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고 필라델피아의 경우 주민들의 아시아계 식당이나 상점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클리블랜드는 중국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제조업체들이 고전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국 견과류와 농산물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내 제조 활동이 증가했지만 일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나타났다며 앞으로 수주간 생산 차질을 예상했다. 또 제조업과 유통, 수송업체들은 현재 직원 추가 고용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났다.

일부 미국 고용주들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안으로 제품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여전히 남아있는 관세에 앞으로 코로나19가 미칠 가격에 대한 걱정이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미국 1~2월 소비 지출은 자동차 판매 부진에도 증가세를 보였다며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완만한 성장세를 내다보고 있으며 또 11월 미국 대선이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보고 있다.

■코로나 19에도 민간 기업 신규 고용 활발
코로나19 우려에도 지난달 미국 민간 기업들의 신규 고용 규모는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민간 기업들의 신규 일자리는 18만3000개로 월가의 기대치 15만5000개를 크게 상회했다고 무디스애널리틱스가 발표했다. 이 기간 대기업들은 13만3000개 일자리를 신설하면서 고용을 주도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고하고 기업들은 계속 고용하고 있다며 확산 공포가 지표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발표된 2월 ISM비제조업활동지수는 57.3으로 전월 55.5에 비해 상승과 함께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54.9를 점쳤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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