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19 확산, 美경제에 부담 가하기 시작" 베이지북

뉴시스

입력 2020.03.05 06:22

수정 2020.03.05 06:22

[베데스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앤서니 퍼시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이탈리아 등 확진자 급증 국가에 대한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0.03.04.
[베데스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앤서니 퍼시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이탈리아 등 확진자 급증 국가에 대한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0.03.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4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발원해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내놓은 지구 연방준비은행 경제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1월 이래 수 주간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대했지만 코로나19 우려로 관광업과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경기에 악영향이 나오기 시작하는 조짐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지구에서는 완만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2개 지구에서만 성장이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대체적으로 기업은 완만한 경기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리스크로서 코로나19와 대통령 선거를 거론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에 관해서 "여행 관광업에 그 징후가 보인다"면서 동부 뉴욕 지구에선 관광객이 줄고 브로드웨이 극장 입장객과 매출액도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 지구에서는 "중국 여행객의 감소에 더해 현지인도 아시아계 식당과 소매점 이용을 피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제조업 경우 중부 시카고 지구에 있는 중기 메이커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 댈러스 지구는 첨단기술 업체와 화학기업 등에서 공급망 혼란을 빚기 시작했다고 한다.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채굴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수송업에선 애틀랜타 지구의 업체가 중국행 항공편 감소로 운송능력이 축소해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농업 부문도 시카고 지수의 농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기초한 미국산 농산물 대량도입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용은 약간 증대했지만 "노동시장 핍박으로 채용이 제한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분석했다.

기업은 노동시장의 빠듯한 상황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압박이 높이지고 있다고 보고했지만 대부분의 지구에서는 임금상승이 완만했다.

물가 상승률 역시 대부분 지구에서 안정적이라고 베이지북은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2월24일까지 취합한 경제정보와 통계를 기초로 해서 전역 12개 지구 연준이 경제동향을 정리한 것으로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주요 논의자료를 쓰인다.

연준은 전날 코로나19에 의한 미국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경기 리스크가 진정되지 않으면 연준은 다시 금리인하로 단행할 자세를 시사하면서 차기 FOMC에서 추가 완화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고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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