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감원 금소처장에 김은경…유광열·원승연·권인원 유임(종합)

뉴스1

입력 2020.03.04 13:32

수정 2020.03.04 13:32

김은경 금융감독원 신임 금융소비자보호처장. © 뉴스1
김은경 금융감독원 신임 금융소비자보호처장. © 뉴스1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박기호 기자 = 금융감독원 신임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급)에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금감원 첫 여성 부원장급 인사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김 교수의 금소처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금감원 부원장 인사는 금감원장이 제청한 후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금융위는 "김 신임 부원장은 금융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금융당국의 원활한 업무 조율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부원장은 금감원 최초의 여성 부원장이다.
금융위는 "금융분야 여성인재 발굴과 균형 인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부원장 임기는 오는 9일부터 3년간이다.

금소처장은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자리다. 금감원은 앞서 대규모 원금손실을 부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계기로 지난 1월 금소처 조직 확대를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금소처는 모든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과 검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쟁 조정, 제재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막대한 권한을 가지게 됐다. 조직도 현 6개 부서, 26개 팀에서 13개 부서, 40개 팀으로 대폭 확충됐다.

당초 금융권에선 신임 금소처장 후보군으로 김용재·김헌수 교수 등이 물망에 올랐다. 금융위는 김용재 교수를, 금감원은 김헌수 교수를 각각 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신임 금소처장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새로운 인물인 김은경 교수가 낙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965년생인 김 교수는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에서 법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보험업 전문가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 제재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 금융위 법령해석심의위원회, 금융위 옴부즈만, 카드 산업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 등에서도 위원으로 활동했다.

금소처장을 제외한 유광열 수석부원장과 권인원·원승연 부원장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금소처장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부원장보 인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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