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KTB운용, 미국 母펀드 회계 조사로 사모펀드 상환 연기

뉴스1

입력 2020.03.03 18:22

수정 2020.03.03 18:22

© 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전민 기자,정은지 기자 = KT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100억원 규모 사모펀드의 상환이 연기됐다. 모(母) 펀드가 회계부정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으면서 지급정지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3일 KTB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용하는 재간접 사모펀드인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KTB'의 상환이 연기됐다.

이 펀드는 미국 TCA자산운용 소상공인 대출채권 투자 펀드의 재간접형 상품으로 지난해 8월 폐쇄형으로 100억원 가량 설정돼 오는 12일이 만기였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TCA가 운용하는 모(母)펀드의 회계부정 이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면서 투자금 상환이 중지됐다.

SEC는 TCA자산운용 운용역의 내부고발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준가 조작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SEC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손실 여부와 상환일정 등을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사모펀드에서 발생한 사기·횡령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에서는 무역금융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인 '플루토 TF-1호'의 환매가 중단된 바 있다. 이 펀드는 미국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IIG)펀드 등 해외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했으나 IIG가 폰지사기와 기준가 조작 등의 혐의로 SEC로부터 등록취소 조치를 받으면서 환매가 중단됐다.
금융감독원은 라임 측이 IIG 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펀드의 구조를 바꾸는 등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