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라가르드 "ECB, 경기부양 위해 필요한 맞춤형 조치 준비"

뉴시스

입력 2020.03.03 09:26

수정 2020.03.03 09:26

"코로나 19가 빠른 속도로 경제전망에 위험 야기"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해 12월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녀는 2일 EC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역풍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적절한 맞춤형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020.3.3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해 12월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녀는 2일 EC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역풍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적절한 맞춤형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020.3.3
[프랑크루르트(독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일(현지시간) EC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적절한 맞춤형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성명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경제 전망에 위험을 야기하는 상황"이라며 "ECB는 사태 추이를 면밀히 감시하고 필요 시 근본적 위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붕괴에 맞서 세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추측에 따라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과 동시에 나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더라도 이미 폐업한 기업이 다시 조업하도록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의 조치가 단지 상징적 의미만을 갖는다고 주장하지만 금리 인하는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고 주식시장의 혼란이 경제로 더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ECB는 이미 예금 금리에 대해 -0.5%라는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적다. ECB는 또 저조한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좀더 끌어올리기 위해 화폐를 새로 발행해 채권을 구입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면서도 어떤 조치가 되든 "내재된 위험들에 상응해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루이스 루이스 데 권도스 부총재 역시 2일 유럽경제금융센터 연설에서 "우리는 경계를 계속하면서 입수되는 모든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우리의 선제 안내가 통화 정책의 방향을 조종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경우라도 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방식으로 목표치를 향해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적절하게 모든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전에는 세계 경제 활동 전망치가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행이 불확실성을 줄인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ECB는 오는 12일 금리결정 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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