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CB "코로나19 불확실성 더해...적절한 조치 준비 돼"

뉴시스

입력 2020.03.03 00:05

수정 2020.03.03 00:05

부총재 "수요·공급서 유럽 경제 영향 미칠 가능성" 앞서 美연준도 코로나19 적절 행동 시사
【 브뤼셀=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19.09.24.
【 브뤼셀=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19.09.2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사했다.

ECB에 따르면 루이스 데 권도스 부총재는 이날 유럽경제금융센터 연설에서 "우리는 경계를 계속하면서 입수되는 모든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우리의 선제 안내가 통화 정책의 방향을 조종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경우라도 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방식으로 목표치를 향해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적절하게 모든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전에는 세계 경제 활동 전망치가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행이 불확실성을 줄인 바 있다고 말했다.

권도스 부총재는 "하지만 최근 몇 주 사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와 유로 지역 성장 전망에 새로운 불확실성의 층을 더했다"면서 "이 발병 사태가 수요와 공급 채널 모두를 통해 유로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 지역 해외 수요가 중국 내 격리 조치 및 관련 생산 라인 중지에 따른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유로 지역 수출에 영향을 끼치고 세계 공급망 및 중간재 생산에 지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 지역 서비스 부문 역시 여행 차질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보다 널리 퍼지면 공급망 지연 같은 일이 국내 기업들에 더욱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곳곳의 중앙은행장이 조율된 글로벌 통화 대응을 시사하고 나선 가운데 ECB 역시 불확실성에 맞서 통화정책을 취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 28일 코로나19 사태에 관해 성명을 내고 "미국 경제의 기본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 활동에 점차 발전하는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상황 전개와 경제 전망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적절하게 우리의 도구를 사용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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