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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시작, 1년 동안 3번째...네타냐후 재집권 가능할까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2 16:16

수정 2020.03.02 16:16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녹딤 정착촌에서 2일(현지시간) 유권자가 총선 투표를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녹딤 정착촌에서 2일(현지시간) 유권자가 총선 투표를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1년간 연정 실패로 파행이 반복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2일(현지시간) 3번째 총선이 시작됐다. 5선 총리를 노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를 강조하며 우파 결집에 나섰고 이에 맞서는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는 총리의 부정부패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이스라엘에서는 630만명의 유권자들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원 120명을 뽑기 위해 투표소로 향했다. 이스라엘의 총선은 전국을 하나의 선거구로 보는 정당명부에 투표한 뒤 전체 의석을 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석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3.25%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는 29개 정당이 후보를 냈다. 이스라엘 대통령은 총선 후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당의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총리 후보가 다른 정당들과 과반 의석(61석)으로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하면 총리에 오른다.

크네세트 의원 임기는 4년이지만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해 4월과 9월에 총선을 치렀고 이번이 1년 새 3번째 선거다. 리쿠드당을 이끄는 네타냐후 총리는 우파 연정 실패로 당내 입지마자 좁아졌고 2016년부터 총리의 부패 혐의를 조사해 온 검찰은 지난해 11월 현직 총리를 기소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달 17일 처음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그는 서안지구 정착촌 합병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내세우며 필사적인 선거 운동을 벌였다. 반면 간츠 대표는 총리의 부패 혐의를 집요하게 공격하며 그를 "마피아 총리"라고 불렀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리쿠드당이 35석으로 최다 의석을 얻고 청백당은 2석 뒤진 33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리쿠드당을 비롯한 우파 정당들의 의석은 모두 58석으로 과반 의석에 3석 모자라고 청백당과 중도좌파 진영은 56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양측이 이번에도 연정에 실패한다면 다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

한편 AFP통신은 이스라엘 내 코로나19 감염을 지적하며 총선 투표율이 낮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내 확진자는 1일 기준으로 7명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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