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초등 1학년 기초학력부터 돌봄·안전까지 책임지고 챙긴다(종합)

뉴스1

입력 2020.03.02 14:24

수정 2020.03.02 14:24

2020년 교육부 주요 업무계획 (교육부 제공) © 뉴스1
2020년 교육부 주요 업무계획 (교육부 제공) ©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올해부터 초등학교 1학년은 기초학력부터 안전, 돌봄까지 학교가 책임지고 지도하는 '학부모 안심학년제'가 도입된다. 인공지능(AI)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까지 AI교육 종합방안을 수립하고 2024년까지 모든 초·중·고 교실에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한다.

교육부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지난 1월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서면 보고로 대체했다.

올해 교육부는 '유아부터 초등까지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책임교육'을 중점 추진한다. 돌봄과 배려가 필요한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국가가 책임지고 챙기겠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게 올해 새로 추진하는 '학부모 안심학년제'이다. 입학 초기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초등학교 1학년을 '학부모 안심학년제'로 운영한다. 안심학년제는 기초학력부터 등하굣길 안전, 방과후 돌봄, 교실 혁신까지 전 영역에서 책임지도를 강화한다.

우선 입학 초기 단계에서 기초학력을 튼튼하게 갖출 수 있도록 정규수업 내 협력수업을 확대한다. 수업만으로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은 담임교사, 상담교사 등이 다중지원팀을 구성해 추가적으로 지원한다.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위해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교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를 실시하고, 인공지능(AI)과 게임을 활용한 초등수학 수업콘텐츠를 오는 9월 보급한다.

교실도 발달단계에 맞는 놀이와 활동 중심 수업이 가능하도록 복합형 공간으로 혁신한다. 교실 바닥에 난방을 설치하고 개수대도 교실 안에 설치한다. 실내 인테리어도 개선한다. 올 하반기까지 전국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의 50%를 이렇게 바꿀 예정이다.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는 안전하고 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위해 방과후 연계 돌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돌봄수요가 높고 대기자가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0개 시·도에서 시범실시했던 '학부모 안심유치원'도 올해 전국 17개 모든 시·도로 확대한다. 유치원에서 간강과 안전 관리 책임을 강화해 학부모가 자녀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안전한 유치원 교육환경 조성을 지원한다.

국·공립 유치원은 2021년까지 취원율 40%를 목표로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는 국·공립 유치원을 500학급 이상 새로 확충한다. 지역 여건을 고려해 매입형·부모협동형 등 다양한 유형의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공립유치원의 서비스도 개선한다. 방과후과정을 확대하고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돌봄시간도 오후 10시까지 다양한다. 초등학교와 지역 돌봄기관을 연계해 돌봄 서비스를 내실화하고 통학버스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초등 돌봄교실 700실과 마을 돌봄기관 430곳을 확충해 돌봄 서비스 수혜자를 42만5000명까지 확대해 방과후 돌봄 공백에 대한 학부모 우려를 해소할 예정이다. 집 근처에서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초등돌봄시설 정보를 종합적으로 안내받고 한번에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도 하반기까지 구축한다.

사립유치원은 '유치원 3법'이 시행되면서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사립유치원 K-에듀파인'이 전국 모든 유치원에 전면 도입되는 등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AI교육 종합방안 수립…2024년까지 모든 교실에 무선망 구축

올해 모든 초·중학교에 소프트웨어(SW) 교육이 필수화되면서 AI 교육이 강화된다. AI의 기초원리를 이해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초소양을 키우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초·중·고 단계별 AI 교육내용 기준안을 마련하고 올해 안에 'AI교육 종합방안'을 수립한다.

올해 소프트웨어 선도학교 1843개교 중 34개교를 선정해 AI 융합 교육과정을 시범운영한다. 고교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된다. 내년까지 고교에 AI 기초·융합 선택과목을 신설한다. 교육대학원에는 AI 융합교육전공을 신설해 연간 1000명의 현직 교사들에게 AI 교육역량을 키워 줄 예정이다.

AI 교육으로 전환하면서 2024년까지 모든 초·중·고 교실에 기가급 무선 인터넷망(Wi-fi)을 구축한다. 올해는 모든 초·중·고에 교당 최소 4개 이상의 교실에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한다. 초·중학교에는 학교마다 최소 60개의 스마트 기기를 보급한다. 이를 위해 올해 특별교부금과 시·도 교육청 대응예산 등 약 14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2025년 모든 고교에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생처럼 고교생도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수업을 골라서 듣고, 일정 기준 이상 학점을 따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해 발표한다. 학점제형 교육과정 개정과 학사제도 개편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학교,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대학이 협력해 고교교육을 혁신하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도 올해 24개 지역을 신규 선정해 지원한다.

서열화된 교육체제를 일반고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202년 고교학점제 도입에 맞춰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조만간 공포될 예정이다.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신뢰성을 높이고 대입제도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 학종과 논술전형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서울 16개 대학에는 2023학년도까지 정시 수능전형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유도한다.

고졸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현장실습 참여지원금(월 60만원) 제도를 신설해 최저임금 수준의 수당을 지원한다. 직업계고에 취업지원관을 올해 600명까지 확대 배치하고, 전담노무사(365명)를 지정해 학생 권익을 보호한다.
기업정보 발굴과 공유, 취업 지원 등을 위해 중앙취업지원센터도 올해 신설한다.

교육부는 이밖에 Δ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Δ민주시민교육 활성화 Δ고교 서열화 해소 Δ일반고 역량 강화 Δ고교학점제 추진 Δ학교공간 혁신 Δ대입 공정성 강화 Δ사학혁신 Δ대학‧전문대학 혁신 Δ고졸 취업 활성화를 10대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올해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과 교육 공정성을 한 단계 높이고, 2020년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혁신인재를 양성하여 인재강국으로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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