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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예언 "지금 경제 살려놓지 않으면 6·25 이후.."

뉴스1

입력 2020.03.02 10:36

수정 2020.03.02 15:45

박지원 민생당 의원 © News1 임세영 기자
박지원 민생당 의원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에 따른 정부의 지원규모가 기존 종합대책 20조원에 추경까지 포함할 경우 '20조+α'가 될 것이란 전망과 관련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2015년) 메르스 때도 11조 7000억원 추경을 했는데 (코로나19 사태는) 메르스 때보다도 훨씬 크기 때문에 과감한 추경을 해서 국민들이 '왜 내가 세금을 냈는가', '왜 대한민국이라는 정부에서 우리가 국민으로 살고 있는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 (경제를) 살려놓지 않으면 진짜 6·25 이후 최대의 국난이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저는 IMF 외환위기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극복해 본 경험이 있다.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심각하다"며 "외환위기 때는 우리나라 경제만 나빴고 세계 경제는 다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중국, 일본, 미국, EU(유럽연합) 다 나쁘다"고 설명했다.


국회의 추경안 처리 시점과 관련해서는 "빨리해야 된다"며 "2월 임시국회 내에 할 수 있도록 '초스피드'로 정부에서도 (정부안을) 내고 만약 지연된다고 하면 대통령의 긴급 재정 명령이라도 발부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의사'로서 대구에 자원봉사를 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이번에 진짜 잘하신 분"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의사 출신이자 단국대 의대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던 안 대표는 전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를 등록,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진료 활동을 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인 안 대표의 부인도 함께 봉사에 나섰다.

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및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경질 주장을 꺼내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서는 "계속 발목만 잡고 장관 바꿔라? 장관 바꾸면 코로나가 가나요"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전쟁 때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지금은 빨리 퇴치 및 방역에 전념할 때"라며 "그분들 바꾸면 또 청문회 하고 지명하고 검증하고 세월 다 가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계 의원들이 최근 통합당에 대거 합류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 대표가) 계획된 순서대로 보수로, 자기 대통령 후보의 길로 뚜벅뚜벅 가고 있는 것"이라며 "총선 후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길이 있다면 (보수와) 합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신천지예수교와 관련해서는 "강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종교의 자유도 있고, 종교는 국가에서 보호해야 되지만 그러한 명명백백한 잘못까지 보호한다고 하면 나라가 아니라 무법천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벌의 수위는 검찰에 기소를 한다고 하면 사법부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저는 이건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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