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말레이시아 새 총리에 무히딘 야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1 17:58

수정 2020.03.01 17:58

마하티르-안와르 권력다툼에
국왕 '제3의 인물' 반전선택
지난달 갑작스럽게 총리 자리가 비게 됐던 말레이시아에서 무하딘 야신 신임 총리가 선서식을 거쳐 공식 취임했다. 이로써 수십년간 총리 자리를 놓고 권력다툼을 벌였던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와 안와르 이브라힘 인민정의당(PKR) 총재는 둘 다 빈손을 밀려나게 생겼다.

싱가포르 매체 채널뉴스아시아에 의하면 야신 총리는 1일 말레이 쿠알라룸푸르 왕궁에서 총리 선서를 했다.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PPBM) 총재인 그는 과거 장기 집권당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 소속으로 다양한 장관을 거쳐 2000년 부총재가 됐다. 무하딘은 2009년 4월부터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맡았으나 2015년 7월 나집 라작 당시 총리에게 비리 의혹 해명을 요구하다가 경질됐다. 그는 이후 2016년 마하티르와 함께 UMNO에서 탈당한 뒤 PPBM을 만들었다.
PPBM은 2018년 총선에서 안와르의 PKR과 손잡고 UMNO를 밀어내고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무하딘은 마하티르 내각에서 내무장관을 맡았다.

말레이 국왕은 2월 29일에 차기 총리 선정을 위해 222명의 의원을 차례로 만난 뒤 "모두에게 최선의 결정"이라며 무히딘을 지명했다.
이에 무히딘은 기자들에게 "왕실이 발표한 결정을 모든 말레이시아인이 환영해주길 바란다"며 "말레이시아의 더 밝고 영광스러운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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