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내 성공비결은 정부의 "나쁜 사람들" 없앴기 때문"

뉴시스

입력 2020.03.01 10:30

수정 2020.03.01 10:30

"내 적들을 애국자들로 바꿔놓아야 한다" 재선운동 앞두고 백악관 전 참모등 측근 재영입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한 데 이어 이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키로 했으며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에 대해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 워싱턴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워싱턴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020.03.0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한 데 이어 이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키로 했으며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에 대해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 워싱턴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워싱턴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020.03.01.
[옥슨힐 ( 미 메릴랜드주)=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에서 열린 미 보수진영의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서 자신이 정부내의 "나쁜"사람들을 제거하지 못했다면 국가원수의 최고 지위에 올라오기까지의 "여행"( journey)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정치 동지들이 말하는 "딥스테이트"(deep state )__즉 고위공무원과 정치인 등 전 정부출신의 막강한 세력들이 자신을 해치고 흠집을 내는데 집중했지만 분투 끝에 대통령직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의 비결이 "그런 자들을 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에겐 그런 나쁜 사람들이 많고 그들은 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영입하고 있으며, 그것이 가장 긴요하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CPAC집회 참석자들 수천명을 향해서 말했다.

"내가 그 일을 해내지 못했다면 그 밖의 무슨 업적을 성취했든지간에 이 여정을 성공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그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그는 강조했다.

트럼프는 특정인의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전에 다른 모임에서도 여러 차례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들을 언급한 바 있다. 두 차례의 탄핵 위기를 거치고도 아직 백악관에 남아있게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 동안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탄핵과정에서 했거나 자신에게 충성스럽지 못하다고 느낀 인물들을 대폭 물갈이했다.

그 대신 그는 집권 초기에 신임이 두터웠다가 그 동안 정부를 떠났던 옛 백악관 보좌관들을 여러 명 다시 불러들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무려 한시간 반에 걸친 연설을 통해서 자신의 업적과 특히 불법 이민의 입국금지, 보수파 대법관의 증원, 미군 '스페이스 포스' 등 특수 병과의 신설과 군사규모 확대 등 새로운 치적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또한 탈레반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전투를 끝내기 위해 28일 합의안에 서명한 것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잘 지키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전날 밤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여행 금지, 이탈리아와 한국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 금지령 등을 발표한 직후 메릴랜드에 왔으며 청중들을 향해 "내년에도 여기서 봅시다"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지난 해에 했던 것처럼 성조기를 껴안고 입맞춤을 한 다음에 무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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