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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입국제한’..외교부, 동남아 11개국 주한대사 면담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8 17:40

수정 2020.02.28 17:40

코로나19 우리 정부 대응 설명하면서
한국인 입국, 과도한 조치 자제 요청해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사진=뉴스1화상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2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동남아 11개국(아세안 10개국 및 동티모르) 주한대사와 면담,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현황과 역량을 설명하고, 특히 동남아 각 국이 우리 국민의 입국에 과도한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이 차관은 그간 한국과 동남아 지역 간의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긴밀해지고 인적・물적 교류가 대폭 확대되어 온 만큼,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의 확산 동향에 대해 동남아 국가들이 더욱 큰 관심과 우려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그간 기울여 온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노력을 투명하게 경주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각 국이 우리 정부의 방역 역량을 계속 신뢰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극복하고 한국과 동남아 국가 간 우호·협력 관계를 계속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더욱 힘을 합치고 상호 간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차관은 최근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취하고 있는 과도하고 불합리한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주한대사관 차원에서도 본국 정부에 한국 내 상황을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보고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한국과 동남아 각 국 간의 실질협력 및 우호·신뢰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한대사들은 지난 24일 전 재외공관 대상 브리핑에 이어 이 차관이 동남아 지역 대상 별도의 면담을 통해 한국 측 현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준 데 사의를 표하고, 한국 정부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주한대사들은 특히 본국에서 한국 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중하면서도 균형 잡힌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하면서, 한국 정부와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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