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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늘린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11% 최대 [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7 17:00

수정 2020.02.27 18:53

해외주식 수익률 30.63%
국내주식은 12.58% 거둬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7일 지난해 말 기준 잠정 수익률이 1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치다. 두 자릿수 수익률은 2009년 10.39%, 2010년 10.37%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수익률은 해외주식(비중 22.6%)의 호조와 관계가 깊다. 해외주식 수익률은 30.63%로, 평가액 16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채권(4.2%) 수익률도 11.85%를 나타냈다.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 노력을 진행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택이다.

국내주식(18%) 수익률은 12.58%에 그쳤다. 평가액은 132조3000억원이다. 반도체 등 수출기업의 실적 회복 기대로 증시가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두 자릿수 수익을 견인했다.

금융부문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43.8%에 달하는 국내채권 수익률은 3.61%에 불과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채권은 국내외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인하 및 양적 완화 정책 실행에 따른 금리 하향세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민연금의 평가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11.5%) 수익률은 9.62%다. 이자 및 배당 수익과 함께 보유자산의 가치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투자자산 가운데 채권의 비중은 전체 자산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채권 비중은 2009년 77.5%에서 2011년 68.6%, 2014년 60.0%, 2018년 53.2%, 2019년 48.0%로 축소되는 추세다. 주식 비중은 같은 기간 17.8%, 23.5%, 29.9%, 34.8%, 40.6%로 증가하고 있다. 대체투자도 같은 기간 4.5%, 7.8%, 9.9%, 12.0%, 11.5%로 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오는 2024년 1000조원, 2041년 1700조원까지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국민연금은 투자기회가 풍부한 해외투자를 보다 활성화해 기금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기금 적립금은 전년 대비 97조9000억원 증가한 736조7000억원에 달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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