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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마스크 하루 900만장 공급…내일부터 전국 약국서 판매"(종합)

뉴시스

입력 2020.02.27 16:03

수정 2020.02.27 17:08

마스크 수급 상황 관련 긴급 브리핑…당일 생산량 90% 공급 하나로마트·우체국·홈쇼핑·약국 등에서 하루 500만장 판매 약국 점포당 100장씩 240만장…23만장 대구·경북 우선 지원 우체국·하나로마트 하루 55만장 공급…내일부터 전국 유통 "수급 불안에 송구…시중가보다 저렴히 공적 물량 공급"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홍남기(왼쪽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 안정 관련 긴급 합동브리핑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 홍남기 부총리,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병수 농협 하나로마트 대표. 2020.02.27.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홍남기(왼쪽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 안정 관련 긴급 합동브리핑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 홍남기 부총리,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병수 농협 하나로마트 대표. 2020.02.27. mspark@newsis.com
[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당일 생산량의 90% 이상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확실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급 불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140여개 업체에 의한 하루 마스크 총생산량이 1000만장 수준인 만큼 하루 900만장 정도가 국내에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항이 수출 통관 과정에서 엄격히 통제되도록 일별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관세청 등 유관기관들과의 협업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마스크 수출이 생산업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수출 물량 역시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한정했다.
공적 기관을 통해서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약 1900개 농협 하나로마트와 1400개 읍·면 지역 우체국, 공영 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의약품 전문 유통업체를 통한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을 통해 하루 500만장 정도가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존 계약에 따른 위약금 등의 이슈로 생산 업체와 공적 판매처 간 세부 협의가 진행 중인 곳도 있어 500만장 규모의 마스크를 정상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최대한 조속히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총 500만장 중 315만장이 출하 중인 상태다.

전국 약국을 통해서는 점포당 평균 100장씩 총 240만장을 공급한다. 당장 오는 28일부터 120만장이 판매되며 이 중 23만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 공급된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농협 하나로마트에는 일일 55만장(점포당 약 300장)을 공급할 예정이다. 27일 이날 하루 동안은 17만4000장이 공급됐다. 경기 평택시와 강원 횡성군, 경북 구미시, 경남 밀양시, 광주시 등 5개 물류 센터를 통해 전국에 배송된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 안정 관련 긴급 합동브리핑을 시작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20.02.27.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 안정 관련 긴급 합동브리핑을 시작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20.02.27. mspark@newsis.com
읍·면 소재 우체국에도 55만장(점포당 약 400장)을 공급한다. 현재 47만장 수준의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이날 대구와 경북 청도군으로 15만장이 돌아갔고, 내일부터는 전국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대전 교환 센터를 통해 이날 오후 8시까지 물량이 입고되면 내일 오후부터 판매할 수 있도록 물류망을 신속히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영홈쇼핑(케이블 채널 20번 또는 21번)과 중소기업유통센터(행복한백화점)에서도 매일 27만장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37만장까지 계약이 완료됐고, 앞으로 판매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 어려움이 큰 대구·경북 지역에는 하루 100만장이 별도로 공급된다. 의료기관과 대구의사회 등에도 하루 50만장의 공급 물량이 책정돼 있다.

홍 부총리는 "판매 가격은 생산자에게 구입한 매입단가에서 운송비 등이 부가된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라며 "현재 시중가보다는 저렴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정부가 여러 조치를 발표했음에도 마스크 수급 불안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로 확보된 공적 물량이 국민들께 최대한 빨리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 공적 물량이 판매되는 매장에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마스크 구매 가능 여부 등을 공개해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일일 생산량과 수급·판매 동향 등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대응해 나감으로써 마스크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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