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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AI "가족 중 자가격리자 미신고 사례 발생"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7 15:18

수정 2020.02.27 20:27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 개발센터 직원
가족 자가격리 통보 여부 뒤늦게 신고
록히드마틴-인니 직원들, 불안감에 재택근무
[단독]KAI "가족 중 자가격리자 미신고 사례 발생"

[파이낸셜뉴스] 경남 사천에 소재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개발센터 소속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격리됐다.

해당 개발센터 직원은 자신의 가족이 지난 16일께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지난 25일에야 이같은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의 가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해당 직원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단 같은 공간에서 근무중이던 60여명의 미국 록히드마틴 인력과 100여명의 인도네시아 인력 모두 불안감에 자택근무에 돌입하며 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KAI 내 발열신고자는 1명이었다.

발열 자가 신고자는 7명으로, 이드르 모두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고 복귀했다.
국내 이동 및 출장 과정에서 간접접촉은 8명으로 격리 뒤 복귀했다.

경남 진주지역 확진자와 간접접촉한 77명은 자가격리한 뒤 26일 복귀했다.

특히 KAI 측은 임직원들에게 "가족 중 자가격리자 미신고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직원의 가족이 지난 16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아 자가격리 됐으나, 해당 직원은 이같은 사실을 일주일 이상 지난 25일에야 회사 측에 신고한 것이다.

해당 직원은 개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이같은 소식을 접한 록히드마틴 직원들과 인도네시아 직원들은 사천에 위치한 숙소로 돌아갔다. 이들의 재택근무는 이번주 까지로 추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들 직원들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관련 인력들로, 록히드마틴 직원들은 기술이전을 위해 상주 중이었다.

보안상 KAI 측 개발인력들과 한 공간에서 근무하던 직원들 중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라는 것에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전언이다.
그나마 해당 직원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고조되던 불안감은 잠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KAI 측 관계자는 "직원 본인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아니다.
열도 없고 본가에 다녀온 것도 열흘이 넘었다"며 "일단 검사를 받아보겠다 해서 받은 것으로, 록히드마틴 직원들은 코로나 문제가 불거지면서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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