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코로나 사태'..韓, 중간재 공급 아세안으로 확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7 17:14

수정 2020.02.27 17:14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 미·중 무역분쟁, 한·일 수출규제 등이 이어져 글로벌무역이 지형도가 바뀌면서 한국의 중간재 공급이 아세안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세안에 주요 중간재 공급 국가는 중국이 180억 달러(비중 14.5%)로 최대이고 이어 일본 134억달러(10.8%), 한국 77억달러(6.1%·2015년 기준) 순이다. 특히 아세안 중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CLMV)에는 한국이 공급하는 중간재 비중이 17.2%에 달할 정도로 연관성이 높아 향후 우리의 시장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연구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중국 중심 공급사슬이 약화되면서 한국이 아세안 지역 등에서 약진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세안에 중간재 공급 국가는 중국 180억달러(14.5%), 일본 134억달러(10.8%), 한국 77억달러(6.2%)로 한·중·일이 61.9%를 차지하고 있다.

아세안 중 CLMV 국가에 공급되는 중간재 규모는 아시안 역내 5억8000만달러(28.3%), 중국 4억2400만달러(20.6%)에 이어 한국 3억5000만달러(17.2%)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일본(1억900만달러·10.9%)보다 높은 수치다.

김정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아세안 국가들이 최종재 수출을 위한 중간재 수입은 절반 이상이 한·중·일에 의존할 정도로 경제연관성이 크다"며 "특히 CLMV에는 한국의 중간재 공급 비중이 높아 신남방정책 등에 따라 향후 시장공략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아세안에 진출을 확대하면서 우량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고, 국내 금융사들은 주요 수출기업의 M&A 등 지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중국 중심 국제적 분업체계가 위축되면서, 한국이 최근 신남방정책으로 공을 들이는 아세안시장에 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