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비타민·아연만 넣고도 키큰다?' 식약처, 가짜 '키 성장' 광고 무더기 적발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7 11:24

수정 2020.03.02 14:48

32개 업체 21개 제품 적발
식약처가 어린이 키 성장에 직접적인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이러한 사실을 광고한 업체를 적발해 조치했다. 사진은 문제 업체 광고. 식약처 제공.
식약처가 어린이 키 성장에 직접적인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이러한 사실을 광고한 업체를 적발해 조치했다. 사진은 문제 업체 광고. 식약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일반식품을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허위 광고한 업체를 다수 적발했다.

식약처는 개학철을 맞아 어린이 선물용으로 애용되는 제품을 집중 점검한 결과 일반식품임에도 키 성장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한 업체 32곳을 적발했다. 이들이 법을 위반해 광고한 내역은 모두 700건이 넘는다.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업체 판매 사이트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하고, 고의·상습 위반업체는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주요 적발 내용은 △일반식품이 어린이 키 성장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445건) △건강기능식품 심의 위반 광고(219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이외의 광고(53건)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키 성장 영양제, 키성장 촉진식품 등의 문구를 광고에 활용한 경우 △동물실험만으로 인정받은 특허물질이 인체의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광고한 사례 △평범한 비타민과 아연이 든 건강기능식품을 키 성장 기능성 제품으로 광고한 업체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 제품을 섭취하고 키가 컸다는 가짜체험기를 유포한 경우 등이다.

식약처는 이 가운데 유튜브 등 SNS에서 제품을 직접 섭취하고 키가 컸다고 광고한 가짜체험기 영상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수사의뢰 할 예정이다.

위반 업체는 비엠(BM)·오르다컴퍼니·풀엔·글로벌 푸른친구들·모티니·네이처닥터·레이틀리코리아·글로벌키타·로하스스토어·마더팜케어·그린썬·코지맘·제이스피앤티 등이다.


식약처는 “국민 관심이 높은 온라인 유행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감시를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의 상습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 등 강경대응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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