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의사들이여, 지금 바로 대구로 달려와달라"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5 20:36

수정 2020.02.25 20:36

이성구 대구시 의사협회장 호소
【 대구=김장욱 기자】"존경하는 의사 선생님들! 지금 바로 선별진료소로, 대구의료원으로, 격리병원으로 그리고 응급실로 와주십시오!"

이성구 대구시 의사협회장은 25일 대구시의사회 홈페이지에 "대구는 유사 이래 엄청난 의료재난 사태를 맞고 있다. 의사 동료 여러분들의 궐기를 촉구합니다"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구의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 등으로 달려와 줄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감염자의 숫자가 1000명(사망자 10명)에 육박하고, 대구에서만 매일 100여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의 사랑하는 부모, 형제 자녀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경제는 마비되고 도심은 점점 텅 빈 유령도시가 돼가고 있다"면서 "생명이 위독한 중환자를 보아야 하는 응급실은 폐쇄되고 병을 진단하는 선별검사소에는 불안에 휩싸인 시민들이 넘쳐나는 데다 의료인력은 턱없이 모자라 신속한 진단조차 어렵고, 심지어 확진된 환자들조차 병실이 없어 입원치료 대신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금 바로 선별진료소로, 대구의료원으로, 격리병원으로 그리고 응급실로 와달라"며 촉구한 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요 어려울 때 노력이 빛을 발한다.
내가 먼저 제일 위험하고 힘든 일에 앞장서겠다"고 호소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