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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구 찾아 "힘들지만 잘 극복해 대구 자존심 지키자"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5 20:10

수정 2020.02.25 20:10

정 총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당분간 대구 상주하며 현장 지휘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대구 찾아 "힘들지만 잘 극복해 대구 자존심 지키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감염자 수 급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구를 직접 방문해 시민들의 고충을 듣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대구를 찾았다. 특히 최근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만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당분간 대구에 상주하며 방역과 경제 지원 등 현장을 지휘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을 방문해 " 이 자리에 격려하기 위해서 온 게 아니고 여러분들과 함께, 그리고 대구 시민들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 왔다, 일하러 왔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앞서 지난 19일 대구를 한 번 찾았다.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사태 파악을 위해 대구를 찾은 것이다.


그 후로 신천지 신도들과 대구 지역사회의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대구와 경북 청도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단순 기침을 하거나 코로나19 유증상자로 보이는 대구 시민 2만8000여명,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000여명 등 총 3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2주 안에 진행하는 등 대대적인 검역에 나섰다.

25일 오후 현재 코로나19 전체 감염자는 977명이다. 이 중 대구는 544명(52.4%), 경북은 254명(27.4%)이다. 특히 이날 추가된 확진자 144명 가운데 대구 60명, 경북 56명 등 두 지역 비율이 80.6%에 달한다.

정 총리는 당분간 대구에 상주하면서 대구 방역은 물론 정부 지원을 현장에 효율적으로 전하기 위해 총괄 지휘를 맡는다.
중대본은 지금부터 약 일주일을 중대 고비로 보고 있는 만큼 대구를 베이스캠프로 삼는 것이다.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도 대구시청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정 총리는 "우리가 하루빨리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고, 그 과정에서 우리 경제도 힘들어지고 여러 가지 극복할 난제들이 더 쌓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일차적으로는 코로나19의 극복, 이후 난제들을 우리가 함께 잘 극복해서 꼭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나갑시다"고 격려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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