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신용대출금리 다시 하락세… 3개월 만에 2%대 재진입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5 18:15

수정 2020.02.25 18:15

1월 2.91%… 전월比 0.1%P 하락
코로나 여파 급속한 경기 위축에
한은 기준금리 인하 관측 지배적
신용대출 금리 하락 가속화 전망
신용대출금리 다시 하락세… 3개월 만에 2%대 재진입
경기부진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금리가 다시 연 2%대까지 하락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개인 신용대출 금리 하락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지난 1월 신용등급 1~2등급 고객에 판매한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2.9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연 3.01%와 비교하면 0.1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우리·하나은행의 신용 1~2등급 고객들도 평균 연 2.99%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았다. 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대비 0.01%포인트, 하나은행은 0.07%포인트 떨어졌다.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2%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2%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신용 1~2등급 고객에 취급한 금리는 평균 연 3.01%로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고, 신한은행도 연 3.24%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11%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부진 전망과 맞물려 시중은행 신용대출 기준금리에 주로 이용되는 금융채 6개월물 금리가 지난해 하반기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튼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신용대출 금리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오픈뱅킹 시행 등과 맞물려 고객 유치를 위해 수신금리 인하를 미뤄온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인하를 시작한데다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국내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연 1.25%로 0.25%포인트 인하될 경우 연 1.00%로 떨어진다.


신용대출 금리 하락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개인 신용대출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 판매액을 합산한 결과 총 7749억원에 달했다.
월간 판매액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9조2988억원으로 연 1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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