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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김하연 작가, 두번째 길고양이 사진전 연다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5 09:31

수정 2020.02.25 09:31

'캣맘' 김하연 작가, 두번째 길고양이 사진전 연다

[파이낸셜뉴스] 올 봄 서울 지하철역에서 김하연작가의 프로젝트 《티끌 모아 광고 - 우리는 물건이 아니에요》를 만날 수 있다. 작년 봄 길고양이 인식개선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 《티끌 모아 광고 - 우리의 작은 이웃입니다》로 ‘공존’ 이라는 화두에 큰 관심을 일으켰다.

그리고 올 봄 두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우리는 물건이 아니에요’ 이번 프로젝트의 부제다. 대한민국의 민법 98조에 의하면 동물은 물건이다. 최근 이슈가 된 ‘경의선 숲길 자두 살해 사건’ 판결에서도 가해자에게 재물손괴죄가 적용됐다.


대한민국에서 동물은 ‘공존’ 하는 ‘고귀한 생명’ 으로서 존엄한 존재의 가치로 여겨지지 않는다. 민법 98조에 의하면 동물은 ‘물건’ 이다. 20대 국회에서도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민법 부분 개정 발의 안을 제출했지만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소중한 생명이 ‘물건’ 으로 취급받는 세상에서 벗어나 ‘고귀한 생명’ 으로 존중받는 그날 까지 오늘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민법은 바뀌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출발한 《티끌 모아 광고 - 우리는 물건이 아니에요》의 부제는 대한민국 모든 동물이 ‘존엄성을 가질 권리’ 와 ‘고귀한 생명’ 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김하연 작가는 ‘인권’ 과 ‘동물권’ 의 차이를 ‘물건’ 으로 경계 짓는 오늘의 모습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다시 한 번 한 마음 한 뜻으로 《티끌 모아 광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두 번째 프로젝트 《티끌 모아 광고 - 우리는 물건이 아니에요》 후원모금이 시작됐다. 모금기간은 21일부터 오는 3월 1일까지 진행된다. 24일 기준으로 후원자는 572명이고, 1474만513원이 모여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2호선 건대입구역과 신촌역이 확정됐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광고는 해당 역내의 와이드 광고판으로 만나볼 수 있다. 3월 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서 후원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로 후원자 모두 광고주가 되어 광고물에 명단이 들어가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 지역은 서울이다. 목표 후원금액을 달성하면 9호선 국회의사당역을 시작으로 2호선 건대입구역, 신촌역, 강남역, 시청역, 잠실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뜻 깊은 마음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로 큰 움직임을 만들어낼 대규모 프로젝트 《티끌 모아 광고 - 우리는 물건이 아니에요》 는 SNS 인증샷 릴레이 <생명으로 바꿔주세요> 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참여안내는 모금기간 종료 이후 안내될 예정이다.

한편, 김하연 작가는 허술한 길고양이 집사 겸 찍사. 도심 속에서 길고양이의 삶을 지켜보고 기록하며 그들의 현실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십년 넘게 길고양이를 기록하면서 잘 팔리지 않은 <하루를 견디면 선물처럼 밤이 온다>, <어느새 너는 골목을 닮아간다>, < 운 좋게 살아남았다, 나는> 길고양이 책을 낸 적도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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