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총선 D-50] 서울 곳곳에 '정권수호vs정권심판' 대진표 윤곽

뉴스1

입력 2020.02.25 06:01

수정 2020.02.25 06:0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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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 뉴스1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 뉴스1


진성준 전 대통령정무기획비서관(왼쪽)과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 뉴스1
진성준 전 대통령정무기획비서관(왼쪽)과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 뉴스1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4·15 총선을 50일 앞둔 여야의 공천이 속도를 내며 최대 승부처인 서울 지역의 여야 대진표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청와대 출신 인사와 보수발 '자객공천' 후보자들이 대결하는 곳곳에선 여당의 '정권수호'와 야당의 '정권심판' 프레임이 정면으로 부딪힐 예정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치 1번지 종로에선 일찌감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1, 2위의 빅매치가 성사돼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겠다(1월 23일)"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2월 7일)"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예비 대선급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패배하는 쪽은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게 되는 등 '종로대전'의 결과는 어떤 식으로든 두 거물 정치인의 향후 행보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대선주자 호감도는 이 전 총리가 앞선 상황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 등 위기상황을 관리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평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 광진을에서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는다.

광진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하며 민주당 텃밭으로 만든 곳이지만, 오 전 시장은 1년 전부터 광진을 출마를 결심하며 지역구 민심을 다져왔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문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고 전 대변인의 국회 데뷔전이 될지, 보수진영의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오 전 시장의 복귀전이 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출신 출마자와 '자객공천' 후보자들이 맞붙는 지역도 있다.

지난 23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서울 강서을에서, 김용태 의원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구로을에서 각각 대결할 전망이다.

통합당이 청와대 출신 출마자의 지역에 김 전 수사관과 김 의원을 자객공천하게 되며 두 지역은 사실상 '미니 정권 심판'의 성격을 지니게 됐다.

불출마를 선언한 3선 김성태 의원 지역구인 강서을에 출마하는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출신으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했다.

서울 양천을이 지역구였던 당내 '소장파' 김용태 의원은 5번의 총선에서 내리 민주당 계열이 승리한 구로을에 출마해 '문 대통령의 복심' 윤 전 실장과 경쟁한다.

민주당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불출마로 구로을을 전략공천지로 설정하고, 이미 구로을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에 뛰고 있는 윤 전 실장의 공천을 비중있게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고심하고 있는 동작을과 송파갑이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지역위원장이던 강희용 등 예비후보들의 경선 대신 전략공천을 선택한 동작을의 경우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다.

유력한 전략공천 후보자로 점쳐지던 고민정 전 대변인과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가 각각 서울 광진을과 경기 고양정에 공천되면서 동작을 대진표는 다소 늦게 나오는 모양새다.

전직 판사인 나 의원의 대항마로는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와 최기상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가 거론된다.

통합당이 서울 송파갑 단수후보로 추천한 베스트셀러 '검사 내전'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의 경쟁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 전 검사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다음 날인 지난달 13일 검찰 내부망에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한다"며 사직한 이후 새로운보수당 영입인재로 정치권에 발을 들이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이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한 뒤 대항마 선정 작업에 나섰다.

당초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김 전 검사의 공천에 따른 맞대응으로 해당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결정했다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날(24일) "송파갑의 경우 전략선거구로 선정하더라도 기존 후보자들을 포함해 어떤 후보자가 적절한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전략 후보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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