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사망자 71% 청도대남병원서 나와…"중증 기저질환자 17명 예의주시"

뉴시스

입력 2020.02.24 12:12

수정 2020.02.24 12:25

코로나19 전체 사망자 7명 중 5명 대남병원 기저질환 중증환자 17명…추가사망자 우려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을 21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을 21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의 71%가 청도 대남병원에서 나왔다.

24일에도 이 병원에서 사망자가 1명 추가돼 지금까지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7명 중 5명이 이 병원과 관련이 있다. 확진 환자 대부분이 정신병동에 있던 환자들인데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있어 사망자 추가 발생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확진자가 161명이 늘어 총 763명이 됐다. 이와 함께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망자도 2명이 추가로 집계됐다. 이로써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망자는 총 5명이 됐다.

이날 확인된 사망자는 코로나19 55번째 확진 환자(59세, 남상)와 286번째 환자(62세, 남성)로 이들은 지난 23일 숨졌으며, 모두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례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자세한 사망 관련성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청도 대남병원 코로나 19 확진 환자는 현재까지 112명(사망자 포함)으로 파악된다.

입원환자 103명 중 2명을 제외한 101명이 폐쇄병동인 정신병동에서 속출했다. 폐쇄병동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청도 대남병원 환자 중 중증 기저질환자 17명이 인근 동국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안동의료원, 부산대병원 등으로 이송돼 격리됐고, 이 중 폐렴 중증환자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진 상태여서 추가 사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63세 남성이었다. 지난 19일 새벽 청도대남병원에서 숨진 이후 20일 즉각대응팀이 대남병원 역학조사 과정에서 유증상자와 함께 실시한 사후 진단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지난 21일 두 번째 사망한 환자 역시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됐다.

55세 여성인 이 환자는 정신병도 환자로, 지난 11일 발열 증상이 발생한 뒤 폐렴이 악화됐고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국가지정격리병상인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23일 오전 7시40분께에는 청도 대남병원 환자 중 국내 54번째 코로나19 확진자(57세 남성)이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중증 폐질환이 진행되면서 사망했다.

이날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망자가 2명이 추가되면서 국내 전체 사망자(7명) 중 5명이 이 병원 관련자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추가 사망자 중 55번째 환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입원 중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