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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에 정세균 총리 국회 데뷔전도 미뤄졌다(종합)

뉴스1

입력 2020.02.24 12:10

수정 2020.02.24 12:10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0.2.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0.2.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 장은지 기자,이균진 기자,박주평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회가 24일 예정된 본회의를 연기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국회 데뷔전도 미뤄졌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주요 현안에 답변할 예정이었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여의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고 있는 만큼 작은 가능성이라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정 총리가 국무총리로서 국회 본회의 연단에 처음 설 예정이던 대정부질문도 연기됐다. 정 총리는 이날 사흘간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를 시작으로 25일 경제, 26일 사회·교육·복지 등 분야 현안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었다.

특히 최근 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야당 측의 공세적인 질의에 정 총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렸다. 정 총리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3단계 '경계'로 유지되던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 대응을 총괄해왔다. 본래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수본 본부장을 맡아 지휘하게 돼 있지만, 여러 부처의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총리가 지휘에 나선 것이다.

이달 중순까지는 코로나19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종식까지 언급됐지만, 지난 16일 29번 환자 확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야당에서는 중국 전역 입국조치 미시행 등을 이유로 정부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161명 늘어 763명을 기록했다. 늘어난 161명 중 129명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3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비록 대정부질문 일정은 연기됐지만 정 총리가 대정부질문 준비에 할애할 시간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감염병 위기경보를 4단계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됐고, 정 총리는 중대본 본부장을 맡았다. 정 총리는 기존에도 실질적으로 대응을 총괄해왔으나, 이제 형식적으로도 최고 책임을 지게 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대본 1차장 겸 중수본부장을 맡아 방역 업무를 총괄하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2차장 겸 범정부 대책지원본부장을 맡아 중앙-지자체 간 협조 등 필요사항을 지원한다.

한편 향후 대정부질문 일정은 여야 합의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이날 국회 본회의 취소 결정 이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세균 총리는 대정부질문 기간 3일 중 하루만 국회에 출석하고 남은 날은 업무에 복귀해서 코로나 19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밝혀 정 총리의 대정부질문 출석 일정도 유동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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