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러시아 대선개입 보고 받은 적 없다"…시프 누설說 제기

뉴시스

입력 2020.02.24 05:44

수정 2020.02.24 05:44

"보안 정보 유출한 시프 조사해야" 시프 "잘못된 주장, 속을 사람 없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하기 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샌더스를 돕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누구도 내게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누구도 전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이같은 내용을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2020.2.2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하기 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샌더스를 돕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누구도 내게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누구도 전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이같은 내용을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2020.2.24.

[서울=AP/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러시아가 미국 대선 개입을 시도했다는 내용의 보고는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정보기관의 비공개 브리핑을 내용을 언론에 흘렸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샌더스를 돕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누구도 내게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누구도 전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프와 그 무리는 늘 그랬듯 언론에 흘렸다. 시프는 정보 유출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시프는 정보기관 밖으로 이같은 정보를 흘렸다. 그들은 시프를 조사해야 한다"고 연거푸 강조했다.

지난 13일 정보당국은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브리핑을 하며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탄핵 추진의 주역인 시프 위원장이 참석했다.

브리핑 개최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화를 내며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DIA) 국장 대행을 교체했다.

시프 위원장은 즉각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잘못된 주장은 누구도 속일 수 없다"며 "당신은 2016년엔 러시아의 개입을 환영했고, 2019년에는 우크라이나를 끌어들이려 했다. 2020년 우리의 선거 역시 지키지 못할 것이다"며 반박했다.

시프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과이어 국장 대행을 교체한 데에 "당신은 미국을 배신했다. 또 다시 말이다"고 비난했다.

정보당국이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의 내용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다른 말이 나오는 상태다.

한 관계자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한 반면 또 다른 참석자는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선을 도우려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달했다.

한편 이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재선시키려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어떤 첩보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의 샌더스 후보는 사회 복지 프로그램의 예산을 늘리고 싶어하고 이는 곧 국방 예산의 축소로 이어진다"며 "러시아는 샌더스의 당선을 원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ABC의 '디스 위크'에서 "러시아의 대선개입설은 사실 여부도 파악되지 않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부정확한) 유출이다"고 선을 그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과이어 국장 대행에 노여움을 표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말하며 "현재 매과이어는 다른 자리에 오르고 싶어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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