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대형 유통매장 줄줄이 휴업… 대규모 방역에도 고객 발길 ‘뚝’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3 18:06

수정 2020.02.23 18:06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여파로
롯데百영등포·신세계百강남 등
"선제적 조치·위생관리에 만전"
유통업체들 1분기 영업 ‘최악’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23일 임시휴점에 들어갔다. 백화점 입구에 붙어 있는 임시휴점 안내문 사진=김범석 기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23일 임시휴점에 들어갔다. 백화점 입구에 붙어 있는 임시휴점 안내문 사진=김범석 기자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간 전국 대형 유통매장들의 휴업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방문고객과 매장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매장 문을 닫고 대규모 방역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다.

23일 유통가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대구점 등이 임시휴업과 함께 매장 내 방역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방문 여파로 23일 임시 휴점 후 전체 방역 작업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영등포구청으로부터 대전지역 두번째 확진자가 지난 19일 영등포점 지하 1층 등을 방문했다고 공식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선제조치적 차원에서 영등포점 전관을 닫고 임시 휴점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철저한 방역 조치 후, 방역당국과 상의한 뒤 재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9일 식품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 돼 이날 지하 1층 식품관을 임시 휴점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2일 오후 서초구 감염병관리팀과 비상방역팀의 현장 조사로 영업을 앞당겨 종료했다. 또 확진자의 마스크 착용, 식품관 외 타구역 미방문, 확진자 방문과는 별도로 선행된 소독 등 사전 방역 활동과 관련해 현장조사팀과 협의를 거쳐 방문 구역만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고객 및 직원 안전을 위해 선제적인 방역활동과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과천점역시 이날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신천지 교회와 같은 건물에 위치한 것을 고려해 과천시가 임시 휴점을 권고해서다.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이번 조치가 내려졌다.

33번째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시 중구 계산동의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지난 20~22일 임시 휴업했다.
대구 지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 전주점을 비롯해, 이마트 성수·마포 공덕·군산·부천·고양킨텍스점, 홈플러스 전주 효자점, 롯데마트 송천점 등도 임시 휴점 후 대규모 방역과 함께 영업에 나섰다

대규모 방역을 벌였지만 고객들이 발길이 끊어지면서 유통업체들의 1분기 영업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내수 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쳐서 1분기 장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면서 "코로나19가 2월 내 종식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영업 타격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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