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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4명 중 3명 대남병원 환자...신천지 관련 환자 55%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3 14:17

수정 2020.02.23 14:17

[코로나19] 사망자 4명 중 3명 대남병원 환자...신천지 관련 환자 55%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사망자가 2명 늘어나 4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가 123명이 늘어나면서 총 55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사망한 443번 환자(41·남)는 경북 경주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23일 사망한 54번 환자(57·남)는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다. 이 환자는 해당 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으며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사중이다.


이날 추가 발생한 123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75명이며 48명은 조사중이다. 현재까지 556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는 309명(55.6%)이다.

대구 지역은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및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또 급증하는 환자들의 격리 치료를 위해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을 확보, 군의관·공중보건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 101명을 투입해 치료할 예정이다.

광주지역에선 기존 21세기 병원 외 총 7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모두 신천지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거나 접촉자이며 해당 환자의 가족 및 광주지역 신천지 학습관 이용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해야 한다"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발현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증상 발현 시 즉시 관할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경북 지역에서는 추가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중 18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21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41개 성당은 3월 13일까지 미사 및 회합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부산 지역에선 오전 9시까지 7명이 확인됐다. 이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 4명,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3명의 확진자다.

온천교회 확진자 중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환자(19·남)가 포함돼 있다. 환자들의 증상발현일이 19일이므로 지난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한에서 귀국한 아버지는 22일 재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확인했다.

이 교회는 종교행사를 중단했으며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신도들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먼저 문의한 뒤 해당 지시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서울 지역에선 은평성모병원 사례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해당 병원 내 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1번 환자(35·남)는 병원 이송요원으로 지난 2일부터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302명이 확인됐으며 접촉자 중 입원 중인 환자 75명은 1인실 격리, 퇴원환자 및 직원 등은 자가격리 중이다.

365번 환자(62·남)는 병원 입원 환자로 지난 2일부터 발열, 두통 증상이 발생했으며 5일부터 22일까지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 및 직원 등은 현재 격리조치 중이며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다.

추가 확진자는 지역별로 대구 93명, 경북 20명, 경남 4명, 부산과 경기 각각 2명, 광주, 제주 각각 1명이었다.

누적 의사(의심) 환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924명 늘어난 2만2077명이다. 그중 1만603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6039명은 검사를 받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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