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OCI, 포스코케미칼과 합작법인.."내년 과산화수소 생산"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3 13:32

수정 2020.02.23 13:33

김택중 OCI 대표이사(오른쪽)과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OCI본사에서 ‘과산화수소 생산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김택중 OCI 대표이사(오른쪽)과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OCI본사에서 ‘과산화수소 생산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파이낸셜뉴스] OCI가 포스코케미칼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고순도 과산화수소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OCI는 포스코케미칼과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로 가스(COG)'로부터 얻은 수소로 전자급·공업용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합직법인은 OCI와 포스코케미칼 지분 49%와 51% 비율로 올해 2·4분기 설립된다. 양사는 OCI 광양공장 내 4만2000㎡ 부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과산화수소 공장을 건설해 내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산화수소의 핵심원료인 COG는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을 계획이다.

양사는 "주요 반도체사들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환경을 기회로 삼고, 국내 반도체 산업의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OCI는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확보해 현재 운영중인 과산화수소 사업에서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포스코케미칼도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종합화학 분야로의 사업확장을 본격화하게 됐다.

앞서 양사는 이미 지난해 4월 화학사업 분야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 다양한 합작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향후 양사는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양사의 원료, 기술, 마케팅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사업 제휴 방안도 폭넓게 모색하기로 했다.

과산화수소(H202)는 대표적인 산화제로서 소독약이나 표백제 등에 쓰인다. 특히 필수 멸균제로도 쓰여 메르스와 사스 때 멸균능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이번 코로나19에도 지하철과 버스의 방역에 사용되고 있다.
고순도 과산화수소의 경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분야의 식각 및 세척에도 사용된다.

OCI는 1979년 익산공장에서 과산화수소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래로 지난 40여년 동안 다양한 기초정밀화학 사업을 해왔다.


김택중 OCI 사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포스코케미칼과 다양한 합작사업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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