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코로나19에 산업 현장 '셧다운' 잇달아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3 13:34

수정 2020.02.23 13:34

공장 폐쇄로 생산차질 불가피

코로나19에 산업 현장 '셧다운' 잇달아
[파이낸셜뉴스]산업 현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55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국내 기업의 현장 직원들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업장을 '셧다운'하는 일이 잇따르며 생산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직원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 사업장이 일시 폐쇄됐다. 삼성전자는 확진자 확인 직후 접촉한 동료들을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고 사업장 전 직원을 조기 귀가시켜 사업장을 비운 뒤 정밀 방역을 실시했다. 구미사업장은 전 시설 방역을 거쳐 24일 오후부터 재가동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대전 기술연구소를 21일부터 주말까지 일시 폐쇄했다.
연구소의 한 직원이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가족(감염 의심자)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다. 해당 직원은 재택 근무로 격리 조치하고 21일부터 연구소를 닫고 전체 방역을 실시했다. 해당 직원은 코로나19 정밀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연구소는 24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기업들은 사업장 폐쇄를 우려하며 방역에 주의하고 있지만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자 해당 지역 산업 현장은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며 초비상 모드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대구·경북 지역 등 국내외 출장자제, 다중 집결 행사 취소 등 예방 조치를 취했다.

대구, 청도와 가까운 경북 구미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LG 계열사들은 21일부터 대구·청도 거주자와 방문자에 대해 사업장 출입을 금지했다. LG 계열사들은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구미공장 직원 중 대구 지역 확진자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하거나 공가를 내도록 했다.
앞서 SK하이닉스에서는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신입사원이 나와 20일 이천캠퍼스 임직원 80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한 바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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