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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제주도민 안전 최우선…심각단계 수위로 총력 대응”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3 12:42

수정 2020.02.23 12:44

원희룡 제주지사, 23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브리핑 모두 발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고희범 제주시장, 양윤경 서귀포지사는 23일 제주도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고희범 제주시장, 양윤경 서귀포지사는 23일 제주도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3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고희범 제주시장·양윤경 서귀포시장과 함께 합동 브리핑을 갖고 확산 차단 조치와 도민 협조사항을 발표했다.

■ 다음은 원희룡 지사의 모두 발언 전문

도민 여러분!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주도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우선 방역상황 자체도 심각하고, 특히 도민들의 불안 심리도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 한달동안 잘 방어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청정제주 안전제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확진자 2명 발생으로 인해 도민 들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은 더 충격에 빠져있고, 예민한 상태입니다.


전국적인 상황보다 한단계 더 대응한다는 자세를 가져왔는데 자세뿐만 아니라 가동 시스템이나 업무 역할에 있어서도 실제로 심각단계에 맞춰서 움직여 나가겠습니다.

도민을 보호하는 것이 제주도가 존재하는 이유이고 존재 가치입니다. 공직자의 최우선 가치도 여기에 있습니다.

관광과 경제도 도민 안전, 생명과 건강이 지켜져야 그 위에 있는 것입니다.

도민안전이 심각한 단계에 있으니, 모든 최우선 순위를 도민 보호와 제주 체류자 보호에 맞춰서 비상체제를 더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중국과 육지에서 유입되는 것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지금 제주도에 들어온 확진자의 경우 아직 잠복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바로 보건소나 병의원들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진단시약이나 치료할 수 있는 치료약을 집중 투입하여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넘어서 훨씬 더 선제적으로 진단과 검사, 그리고 예방적인 격리, 이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지원 등의 시스템을 가동해 나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 협조가 필요합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의 예방 수칙은 반드시 지켜주십시오.

특히 한사람이라도 놓쳤을 때 확산에 취약한 온상이 될 수 있는 집단시설이나 사회적인 밀접 접촉활동으로 이어지는 단체모임, 경조사, 그리고 생활 속에서 그런 성격의 활동들과 집회 등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제주 확진자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전부 취소하거나 최소화해야 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행정에서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당장 개최해야 할 필요가 없는 행사나 회의 등에 대해서도 원점에서부터 검토해서 시급하지 않은 사항은 연기 또는 취소하겠습니다.

사각지대 없도록 끊임없이 점검하고 마스크와 소독제 등 방역 물품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반복적인 점검의 점검을 거쳐 제주도 전체의 가장 밑단에서의 예방시스템을 24시간 민감하고 살아있게 가동되도록 하겠습니다.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도 보건소와 읍면동 직원들일 일대일로 점검을 하고 있지만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본인들이 자발적 참여로 위치를 알리는 앱을 개발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가 격리자의 대량 발생 시 별도의 수용공간을 확보하고 있고, 이에 따른 생활필수품의 지원 및 인력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도민들의 자발적인 안전 확보와 불안감 해소를 위해 확진자 동선 정보 등도 실시간으로 도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역학조사 인력도 단계별 상황 발생에 따라 조사할 수 있도록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최소 5-10개 팀을 짜고 사전 예비교육을 실시하여 상황 발생 시 중앙 지원만을 바라보지 않고, 즉각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음압병실과 음압격리실, 병원 1인실 등을 포함하여 별도의 대규모 격리 시설들을 확보하여 병실이 모자라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공무원들도 비상상황별로 비상태세에 돌입하겠습니다. 상황별, 단계별로 근무인력을 확충하고, 직렬에 상관없이 투입되면 바로 전문인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예비교육도 실시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철저히 준비하면 오히려 그 상황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지역사회 전파와 함께 지역에서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도록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제주도의 조치와 적극 협조해주시고, 예방 수칙도 철저히 준수하시어 이번 사태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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