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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에 韓 입국 막은 이스라엘, 외교부 '유감' 표명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3 12:17

수정 2020.02.23 12:17

외교부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 안돼"
이번 사태, 사전 예고 없이 내려진 조치
입국금지 130여명 오후 2시 귀국할 예정
코로나19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 한국인의 자국 입국을 금지한 것에 대해 23일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의 한국 관광객 입국 금지 동향을 인지한 즉시 이스라엘 정부 및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접촉,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 및 여행객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되며 유감 표명과 함께 이스라엘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특히 이번 이스라엘 정부의 조치가 사전에 예고 없이 이뤄져 이미 출발한 우리 여행객들에게 큰 불편이 초래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다시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관련 이스라엘 내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하게 된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한국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돼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이스라엘 측은 또 향후 대책 등과 관련 우리 측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 탑승객들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 항공기에 탑승한 우리 국민은 130여명으로 이날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확진자는 지난 22일 기준 1명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이스라엘 측과 협의 하에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 안전 및 필요시 여행객 조기 귀국 관련 대책 등을 수립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현재 국내 확진자 수는 556명, 사망자는 4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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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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