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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 울산 코로나19 확진자 "가족도 몰랐다"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3 11:46

수정 2020.02.23 13:13

신천지 교인 울산 코로나19 확진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이지만 가족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A씨 부모와 여동생 가족 3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학조사 결과 부모들은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이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에 현 주소를 두고 있는 A씨는 지난 9일 31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신천지 대구교회에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31번 확진자와는 다른 시간대에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후 지난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에도 방문해 100여 명의 신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울산교회에는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대구 거주 신천지 교인 4명이 다녀가고 또 울산거주 신천지 교인 6명이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16일 폐쇄 및 방역 소독이 이뤄진 상태다.

율산 거주 교인 6명 중 5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나머지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천지 울산교회는 약 4800명이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소규모 교인모임인 복음방 17곳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는 추가 감염자 확인 및 발병을 막기 위해 신천지 울산교회 관계자와 연락을 취하며 교인들의 신원과 연락처제공을 요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동 시간대에 예배를 본 100명에 대해서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날 경우 선별진료소 방문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천지 울산교회 총괄국장에게 명단과 연락처 등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 등과 협조해 빠른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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