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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美 환율 저평가 판단기준 제시"... 므누친, "韓 부과 우려 가능성 없어"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3 10:07

수정 2020.02.23 10:07

홍남기, "美 환율 저평가 판단기준 제시"... 므누친, "韓 부과 우려 가능성 없어"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4월 시행되는 미국 상무부의 환율 저평가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규정과 관련, "환율 저평가 판단 기준을 미국 재무부가 구체적·객관적으로 제시해 줄 것"을 미국측에 요청했다.

지난 22일∼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홍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외환 정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상계관계 부과 규정은 상대국의 정부 개입에 따른 환율 저평가로 미국 기업 피해시 상계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므누친 장관은 "한국의 투명한 외환 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며 "현 시점에서 한국이 환율 저평가에 따른 상계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와 므누친 장관이 만난 것은 이번에 네번째다. 이날 양측은 한미 인프라 협력, 외환정책, 이란 제재 등 양국간 주요 경제·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한미 인프라 협력 진전을 위한 실무차원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같이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0월 한미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실무차원의 협의가 진행되는 등 구체적인 성과 마련을 위한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므누친 장관도 "한미 인프라 협력의 진전을 환영한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이란과의 인도적 물품 교역 재개 등 우리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므누친 장관은 양 당국간 실무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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