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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심환자, 검사 중 도주했다가 1시간 잠적 후 돌아와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2 23:40

수정 2020.02.22 23:40

코로나 의심환자, 검사 중 도주했다가 1시간 잠적 후 돌아와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된 20대 남성이 병원에서 도주 소동을 벌여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광주의 한 대형서점에서 A(24)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보건당국에 접수됐다.

A씨는 병원 이송 당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다녀왔다', '가끔 기절하기도 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A씨의 발언 내용과 증상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했다.

조선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로 옮겨진 A씨는 이날 오후 7시30분께 감염 검사 절차를 안내 받던 중 달아났다.

이후 휴대전화 등을 끈 채 잠적한 A씨는 1시간여 만에 선별진료소로 되돌아왔다.


보건당국은 A씨를 검체를 확보해 감염 검사를 의뢰했다. 또 A씨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구급대원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가 머물렀던 서점도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시설 폐쇄에 나섰다. 서점 안팎 곳곳에서는 긴급 방역이 진행됐다.

경찰은 A씨의 경과를 지켜본 뒤 정확한 도주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 A씨가 거짓 의심환자 행세를 했는지, 격리조치 중 보건당국의 통제에 따르지 않았는지 등을 들여다 볼 것이다"며 "법리 검토를 거쳐 입건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명이며 이중 2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인 5명은 모두 신천지 교인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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