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 접촉자 오리무중.. 혼란 가중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2 17:08

수정 2020.02.23 00:28

일부만 공개돼 시민들 불안, 혼란 야기
5002번 리무진 버스기사 운행 가능성
울산시, 중앙역학조사 의뢰.. 파악 후 신속히 공개키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의 구체적인 이동경로와 접촉자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감염자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는 22일 대구 거주자인 여성 A씨(27)의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을 발표하면서 A씨의 지역 내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 구체적인 역학조사 결과를 밝히지 않아 시민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주고 있다.

울산시가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 공개한 것은 신천지 신도인 A씨가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과 울산 내 부친의 병원에서 진료, 5002번 리무진 버스 이용, 부산 해운대, 부산역 여행 등의 정보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울산시민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에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일자 울산시가 후속으로 일부 이동경로와 장소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울산시가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확진환자 발생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의 구체적인 이동경로와 접촉자가 공개되지 않아 지역사회에 불안과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울산시는 중앙역학조사관의 파견을 요청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 공개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울산시가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확진환자 발생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의 구체적인 이동경로와 접촉자가 공개되지 않아 지역사회에 불안과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울산시는 중앙역학조사관의 파견을 요청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 공개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울산시에 따르면 A씨가 머물렀다는 부모의 집은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이며, 지난 10일 인후통과 기침 증세로 진료를 받은 부친의 병원은 울산시 중구 선경2차 아파트 상가 내 ‘닥터리연합내과’로 확인됐다.

또 21일 KTX울산역에서 고열이 확인된 후 코로나19 감염여부 검사를 받기 위해 울산 중구보건소까지는 5002번 리무진와 택시를 이용했다.
5002번 리무진를 이용해 보건소와 가까운 학성동에 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A씨는 다시 택시를 이용해 중구보건소로 이동했다.
5002번 리무진은 울산역에서 출발해 울산교육청, 중구청, 학성초, 남목을 거쳐 동구 꽃바위까지 다니는 급행버스다.

울산 외에 대구와 부산 등에서의 구체적인 이동경로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당시 교통수단과 동행자 여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감기처방을 받기 위해 방문한 대구 소재 병원(내과 추정), 부산 해운대와 부산역 일대의 구체적인 방문 장소도 공개되지 않았다.

접촉자 관리도 우려를 낳고 있다.

KTX울산역에서 A씨의 발열을 체크한 울주군 공무원 4명은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확진 결과가 나오기까지 울산역 내 대합실에서 열차 탑승객들의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또 다른 발열자 또는 일반인을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또 5002번 리무진 버스기사는 직접 접촉자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날까지도 근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울산시가 파악 중이다.

버스 내 함께 탔던 나머지 승객과 택시 기사의 행방도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질병관리본부에 중앙역학조사관 파견을 긴급 요청한 상태며, 이후 경찰 등의 협조를 통해 신속하게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해 즉각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