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이란 제재 결정…북한에 이어 두번째

뉴시스

입력 2020.02.21 13:00

수정 2020.02.21 13:00

경제난 겪고 있는 이란 타격 불가피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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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이란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 및 동맹국들의 관리들을 인용, 파리에 본부를 둔 FATF가 21일 이란을 블랙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FATF가 특정 국가를 제재 대상에 올리는 것은 북한에 이어 이란이 두 번째다. 북한은 2011년까지 이 목록에서 '주의 조치' 국가 중 하나였지만 이후 '대응 조치' 국가로 상향됐다. 현재 12개의 다른 국가는 '주의 조치' 명단에 올라 있다.

최근 유럽의 관리들은 미국 국무부에 자국 정부가 FATF의 새로운 제재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그동안 유럽 국가들은 이란이 2016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FATF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것을 막아줬다.

FATF는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 차단을 목표로 창설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기구다. FATF는 1989년에 설립됐으며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해 39개 국가가 가입해 있다.

FATF는 이란과 금융거래를 하는 은행과 기업들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FATF 회원국들은 이번 주 파리에서 회의를 가졌으며 21일 본회의를 열어 이란 대한 제재를 결정한다.


미국의 대이란 강경 정책에 FATF의 제재가 시행되면 이란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서방의 은행들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맞춰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 전면 봉쇄에 나서면서 이란의 경제난은 심화됐고 결국 반정부 시위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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